노영민 유임, '친조국' 김종호 민정수석 발탁
최재성 정무, 김제남 시민사회...김조원 마지막회의 불참
특히 조국 전 법무장관의 민정수석 시절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했던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민정수석에 발탁, 윤석열 검찰에 대한 물갈이 의지를 분명히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신임 정무수석에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을, 신임 민정수석으로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 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함께 사의를 표명했던 노영민 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 김외숙 인사수석은 유임된 모양새다.
강 대변인은 최재성 정무수석에 대해 "시민운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해 여당 대변인, 사무총장 등을 두루 거친 4선 의원 출신"이라며 "정무적 역량뿐 아니라 추진력과 기획력이 남다르다. 야당과의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고 협치 복원 및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총선때 서울 송파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김종호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감사원 요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하며 인사 검증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특히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는 "오랜 시민사회 활동을 바탕으로 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선제적으로 조정하고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녹색연합 사무총장 출신으로 2012년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비례대표에 당선돼 정의당 원내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을 거쳐 올해 1월 기후환경비서관으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인사로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3명은 옷을 벗게 됐다. 강기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에, 김조원 수석은 강남 아파트 2채 논란으로 옷을 벗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조원 수석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 불참, 교체를 감지케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