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방한, 2박3일 체류. 한미워킹그룹 문제 등 논의
북한 거부로 북미 접촉은 없을듯
비건 미 부장관 일행이 탑승한 미군 군용기는 이날 오후 3시께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이 군용기에는 비건 부장관과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등 소수 인원만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3월 이후 미국의 주요 인사가 방한하기는 처음이다.
당초 미국 대표단은 한국 정부 방침에 따라 미국에서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출하고 입국 시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받기로 했지만, 오산기지에 도착한 이후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검사에 장시간이 소요돼 당초 이날 저녁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해리 해리스 대사와 하기로 했던 만찬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일행은 8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한국 측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간다.
강 장관 예방 뒤에는 조세영 1차관과 제8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하고,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도 갖는다.
교착 상태인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반(反)중국 경제블록 구상인 경제번영네트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 참여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한국에서 분출되고 있는 한미워킹그룹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외무성이 공식적으로 북미대화를 거부함에 따라 판문점 등을 통한 북미접촉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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