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기대감 확산, 주가-유가 급등
모더나, 1차 임상실험 성공 발표. 제약사들 경쟁 치열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Moderna)는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1차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백신 후보 물질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약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차례에 걸쳐 투여한 결과 투여후 약 2주가 지난 뒤 25㎍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또 100㎍ 그룹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앞서 지난 7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mRNA-1273'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면서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 "전 세계에서 10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인 가운데 모더나와 미 제약사 화이자 등의 8개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 시험이 시작됐다"며 "미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J&J)과 스웨덴의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등은 백신 개발 시 곧바로 대규모 생산을 위한 생산시설 구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이 며칠 내에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판매 승인을 할 수 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도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이르면 올해 가을 코로나19 백신이 제한적인 물량으로라도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백신 개발 기대감에 미국 주가는 폭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1.95포인트(3.85%) 폭등한 24,597.3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8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0.21포인트(3.15%) 뛴 2,953.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0.27포인트(2.44%) 상승한 9,234.83에 장을 마감했다.
백신 개발 기대감을 낳은 모더나 주가는 20%가량 급등했다.
국제유가도 급등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배럴당 8.1%(2.39달러) 상승한 31.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3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두달여 만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