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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자들 "취재 내부보고, <뉴스타파>로 넘어가" 반발 확산

"자료 넘긴 간부는 승진", 노조도 보도국 간부들 질타하며 진상규명 촉구

KBS 기자들이 취재해 내부 보고한 내용이 <뉴스타파>로 넘어간 뒤 기사화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KBS 법조팀 기자 6명은 7일 성명에서 “이영섭 신임 사회주간은 법조팀 기자의 취재 보고 일부분을 뉴스타파 기자에게 카톡으로 그대로 전송했고 그 보고가 인용된 것으로 보이는 뉴스타파 기사가 보도된 뒤에야 그 사실을 밝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당시 사회부장이었던 이영섭 주간은 ‘사안을 잘 아는 뉴스타파 기자에게 취재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예민한 기사가 쏟아지는 법조팀에서 어느 누구도 보고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취재하지 않는다"며 "게다가 이미 우리 내부 취재물은 뉴스타파 오보 논란을 해명하는 반박 기사에 이용됐다”고 지적했다.

법조팀 기자들이 문제삼은 <뉴스타파> 기사는 지난달 9일자 <조선일보의 ‘윤석열 아내 구하기’… 사실관계 틀렸다>라는 보도로, <뉴스타파>는 “뉴스타파가 최근 입수한 한 언론사 검찰 출입기자의 3월 초 정보 보고 내용”이라면서 대검 관계자가 “뉴스타파는 이00한테 10억 원으로 도이치 주식 매수하게 일임한 사람이 사모(김건희)라고 보도했는데, 돈 맡긴 사람은 권00이다. 주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뉴스타파가 보고서를 의도적으로 오독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 관계자’라는 익명의 취재원이 했다는 말을 전했다. 그런데 ‘뉴스타파가 보고서를 오독했다’는 주장은 이미 최소한 한 달 전부터 검찰이 유포해왔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검찰을 배후로 지목했다.

한편 법조팀 기자들은 이같은 유출사실을 기자협회를 통해 김종명 본부장과 엄경철 보도국장에게 알렸다고 밝힌 뒤, “돌아온 답은 충격이었다. 6개월 일한 사회부장을 이례적으로 주간으로 영전시켰다”며 “본인 입으로도 이번 일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한 이영섭 부장이 KBS 사회부 뉴스를 총괄하는 사회주간의 적임자라고 하면 어느 누가 수긍할 수 있겠느냐”고 반발했다.

이들은 이어 “후속 조치에 노력 없던 부장을 사회부 뉴스를 총괄하는 주간으로 승격시킨 것은, 평기자 문제 제기에 귀를 닫겠다는 수뇌부의 선언”이라며 김 본부장과 임 국장에게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KBS 노조들과 기자들도 취재 보고 유출에 강력 반발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KBS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뉴스 경쟁력의 근간인 취재 정보를 팔아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난한 뒤, "보도본부장은 당장 사회부장 승진을 백지화하고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KBS공영노동조합 역시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업무상 취득한 영업비밀 누설' 지적을 피해가기 어렵다"며 "회사는 김종명 보도본부장, 엄경철 국장, 이 주간을 즉각 '감사'하라"고 했다.

42기 기자들도 성명을 내고 "기자들이 데스크와 취재 내용을 공유하는 이유는 더 나은 기사를 위해서이고, 기사와 상관없는 다른 목적에 이용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며 "취재보고는 언론사의 자산이기에, 이를 타사에 유출하는 건 회사의 자산을 유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질타했다.
박도희 기자

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6 0
    그 작은 뉴스타파가 빛날 때

    거인 KBS는 똥물을 뒤집어 쓰고 숨죽이고 있었네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지

    저널리즘 J 아니었다면 니들은 지금 돌을 맞고 있을 게다

  • 7 2
    People

    Kbs와 기레기는쓰레기다!

  • 15 3
    포청천

    '법조팀' 기자란 말 역겹다. 너희들 눈의 대들보부터 빼라. 개검들의 나팔수 아니었던가?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반성할 줄도 모르면 금수보다 못하다. 너희들이 먼저 kbs를 떠나라. 국민의 명령이다.

  • 2 4
    문길남

    김정은한텐 안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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