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패배 승복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아"
실무자들 다독이며 "여러분이 울면 나도 울고 싶다"
김 의원은 이날 밤 9시 50분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패배한 현실은 현실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땅에 맞게 땀을 흘리고 거름을 뿌려야 하는데 농사꾼인 제가 제대로 상황을 정확하게 몰랐다"며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마음을 열심히 읽었더라면, 제가 조금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런 것들 역시 저의 미진함이다. 모든 잘못은 후보 본인의 잘못이니 화를 내지 마시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캠프 실무자들이 눈물을 보이자 "여러분이 자꾸 우시면 저도 울고 싶다. 저를 울게 하지 마시고 그동안 정말 성원해주시고 든든한 후원자이자 보호자가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다독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밤 오후 10시 50분 대구 수성갑의 개표율은 22.28%로, 김 후보는 1만4천275표(41.65%),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는 1만9천735표(57.59%)를 받았다. 이로써 주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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