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단독과반 조사에 환호. 예상밖 보수집결에 긴장
이낙연 "출구조사는 출구조사일 뿐. 겸허한 마음으로 지켜보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 우희종·최배근 더불어시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 회관에 마련된 선거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다가 단독 과반이 유력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박수를 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굳은 표정을 유지하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엷은 미소를 지으며 TV화면을 응시했다.
특히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위원장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를 앞서고, 서울 동작을 이수진 후보, 서울 구로을 윤건영 후보가 앞서는 등 서울 강북지역과 경기도 다수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그러나 강남권에서 최재성 후보가 밀리는 등 다수 후보들이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탄식이 흘러나왔다. 인천 지역에서도 일부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선전하자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압승을 기대했던 충청과 대전에서도 팽팽한 접전으로 나타나자 긴장감이 나돌았다.
대구의 김부겸, 홍의락 의원이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부산경남에서도 일부 후보만 오차범위내 선두이고 나머지는 열세로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특히 비례대표 출구조사에서 미래통합당이 근소한 차이로 더불어시민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총선 전 여론조사와 달리 보수층이 대거 투표장으로 나와 접전 양상을 띄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열린민주당은 극히 저조한 성적만 거두고 더불어민주당으로 지지표가 집결된 데 대해선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이낙연 위원장은 "출구조사는 출구조사일뿐"이라며 "선거 개표 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끝나자 이 대표와 이 위원장은 상황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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