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김문수 "평택, 군부대 투입 안될 말"
[경기도지사 토론회] 모처럼 정책토론 열기 후끈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진대제(열린우리당), 김문수(한나라당), 김용한(민주노동당) 후보가 보기 드물게 치열한 정책토론을 벌였다. 정책선거를 이끌자는 매니페스토 운동의 효과가 어느정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이날 토론은 뜨거웠다.
세 후보는 28일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 수도권 정비법, 영어마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등 경기도가 당면한 현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진대제 "전문CEO" vs 김문수 "참여정부 심판"
우선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 규정에 대해서는 각 후보의 입장이 명확히 갈렸다.
열린우리당의 진대제 후보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라며 "기업경영을 해봤기 때문에 여러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진대제"라고 강조했다. 전문CEO로서의 강점을 부각한 것이다.
한나라당의 김문수 후보는 "경제가 핵심인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를 이렇게 어렵게 한 원인이 누구에게 있나"라며 "서민경제 파탄을 심판하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는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노무현 정권 심판론'으로 맞섰다.
민주노동당의 김용한 후보는 "현 정권 심판이나 지방정권 심판 모두 맞다"며 "한나라당은 과거 50년간 경제를 말아먹은 정당인데, 그 후 시원찮게 하니 다시 달라고 하지만 대안인 민주노동당이 있다"고 양측 싸잡아 비판했다.
수도권 정비법, 폐지해야 하나
현재 수도권의 공장 증설 등을 막고 있는 수도권 정비법에 대해선 진대제, 김문수 후보는 비슷한 입장을 보였고, 김용한 후보만 다소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진대제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기본적으로 수도권 정비법은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은 같았지만 대안마련과 관련해선 진 후보는 "지방과의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했고, 김 후보는 "여야간 합의를 통해 하면 된다"고 말했다. 진대제 후보가 말한 사회적 대타협이란 아일랜드의 경우처럼 수도권 개발의 이익을 지방으로 이전하자는 것.
반면 김용한 후보는 "수도권 정비법을 폐지해서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재벌"이라며 "중소기업이 공장을 짓거나 신도시를 만들 때 수도권 정비법의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토론 과정에서 진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수도권 정비법을 풀지 않고 더 이상 공장이나 투자유치를 못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손학규 지사는 외자유치를 많이 했지 않았냐"라고 반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외자 유치한 만큼 외국으로 공장 등이 나가니 밑빠진 독에 물 붓기"이라고 응수했다. 이에 진 후보는 "중소기업이 무슨 수도권 정비법 때문에 중국으로 이전하나. 김 후보는 기업을 너무 모른다"고 반박했다.
영어마을, 효과적인가
손학규 경기지사의 대표작 중 하나인 경기도 3곳의 영어마을도 이날 토론의 논쟁거리였다.
진대제 후보는 이에 대해 현재의 3곳 정도만 유지하고 더 이상은 힘들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김문수 후보는 예산의 효율성을 위해 민간위탁 등의 방법을 사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한 후보는 영어마을 자체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그 예산으로 각 학교마다 원어민 교사를 두자고 제안했다.
평택미군기지 이전 문제, 군병력 투입 모두 반대
경기도의 큰 논란거리 중 하나인 평택 미군기지 이전에 대해서도 진대제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이미 결정된 일이라는 입장을 보인 반면, 김용한 후보는 "용역깡패를 동원해 원주민을 끌어내고 미군에게 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인가"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진대제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역시 해결방식으로 군 병력을 투입하는 것에는 명백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진 후보는 "대화가 없는 것이 제일 문제"라면서 과거 정통부장관 시절 디지털 전송방식 문제의 해결방안을 예로 들어 "대화와 설득을 통해 상대가 바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으면 해결책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역시 "군 병력을 투입하면 또 다른 충돌로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신중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상호토론 역시 상대 공약 점검에 집중
이후 이어진 상호토론에서도 각 후보는 상대방의 공약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정책 검증에 집중했다.
하지만 민노당의 김용한 후보가 김문수 후보가 노동운동가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된 것과 관련, '박쥐 우화의 박쥐' '변절' 등의 인신공격성 용어를 쓰며 비판해 손석희 진행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세 후보는 28일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 수도권 정비법, 영어마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등 경기도가 당면한 현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진대제 "전문CEO" vs 김문수 "참여정부 심판"
우선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 규정에 대해서는 각 후보의 입장이 명확히 갈렸다.
열린우리당의 진대제 후보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라며 "기업경영을 해봤기 때문에 여러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진대제"라고 강조했다. 전문CEO로서의 강점을 부각한 것이다.
한나라당의 김문수 후보는 "경제가 핵심인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를 이렇게 어렵게 한 원인이 누구에게 있나"라며 "서민경제 파탄을 심판하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는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노무현 정권 심판론'으로 맞섰다.
민주노동당의 김용한 후보는 "현 정권 심판이나 지방정권 심판 모두 맞다"며 "한나라당은 과거 50년간 경제를 말아먹은 정당인데, 그 후 시원찮게 하니 다시 달라고 하지만 대안인 민주노동당이 있다"고 양측 싸잡아 비판했다.
수도권 정비법, 폐지해야 하나
현재 수도권의 공장 증설 등을 막고 있는 수도권 정비법에 대해선 진대제, 김문수 후보는 비슷한 입장을 보였고, 김용한 후보만 다소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진대제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기본적으로 수도권 정비법은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은 같았지만 대안마련과 관련해선 진 후보는 "지방과의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했고, 김 후보는 "여야간 합의를 통해 하면 된다"고 말했다. 진대제 후보가 말한 사회적 대타협이란 아일랜드의 경우처럼 수도권 개발의 이익을 지방으로 이전하자는 것.
반면 김용한 후보는 "수도권 정비법을 폐지해서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재벌"이라며 "중소기업이 공장을 짓거나 신도시를 만들 때 수도권 정비법의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토론 과정에서 진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수도권 정비법을 풀지 않고 더 이상 공장이나 투자유치를 못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손학규 지사는 외자유치를 많이 했지 않았냐"라고 반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외자 유치한 만큼 외국으로 공장 등이 나가니 밑빠진 독에 물 붓기"이라고 응수했다. 이에 진 후보는 "중소기업이 무슨 수도권 정비법 때문에 중국으로 이전하나. 김 후보는 기업을 너무 모른다"고 반박했다.
영어마을, 효과적인가
손학규 경기지사의 대표작 중 하나인 경기도 3곳의 영어마을도 이날 토론의 논쟁거리였다.
진대제 후보는 이에 대해 현재의 3곳 정도만 유지하고 더 이상은 힘들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김문수 후보는 예산의 효율성을 위해 민간위탁 등의 방법을 사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한 후보는 영어마을 자체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그 예산으로 각 학교마다 원어민 교사를 두자고 제안했다.
평택미군기지 이전 문제, 군병력 투입 모두 반대
경기도의 큰 논란거리 중 하나인 평택 미군기지 이전에 대해서도 진대제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이미 결정된 일이라는 입장을 보인 반면, 김용한 후보는 "용역깡패를 동원해 원주민을 끌어내고 미군에게 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인가"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진대제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역시 해결방식으로 군 병력을 투입하는 것에는 명백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진 후보는 "대화가 없는 것이 제일 문제"라면서 과거 정통부장관 시절 디지털 전송방식 문제의 해결방안을 예로 들어 "대화와 설득을 통해 상대가 바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으면 해결책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역시 "군 병력을 투입하면 또 다른 충돌로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신중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상호토론 역시 상대 공약 점검에 집중
이후 이어진 상호토론에서도 각 후보는 상대방의 공약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정책 검증에 집중했다.
하지만 민노당의 김용한 후보가 김문수 후보가 노동운동가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된 것과 관련, '박쥐 우화의 박쥐' '변절' 등의 인신공격성 용어를 쓰며 비판해 손석희 진행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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