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 사망자 6천명, 확진자 6만명 돌파
사망자-확진자 증가세는 다소 약화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사망자가 전날보다 602명(11%↑) 늘어나 누적 사망자 수가 6천7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증가율만 보면 지난 19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확진자 수는 4천789명(8.1%↑)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6만3천927명으로 집계됐다.
연일 5천∼6천명대를 보이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천명대로 감소한 것.
이날 누적 확진자 증가율이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최저치다.
그러나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9.51%로 전날보다 0.25%포인트 높아졌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국가 기간·전략 산업을 제외한 비필수 업종의 사업장 운영을 전면 중단하도록 했다. 업무 또는 건강상 사유가 아니면 대중교통 또는 자가용 차량을 이용해 거주지 밖으로 벗어나는 것도 금지했다.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이나 친지를 만나러 가는 것 역시 허용되지 않는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가 사회·경제적으로 존립의 갈림길에 섰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모든 구성원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향후 일주일이 바이러스 확산의 향배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국민에게 협조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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