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윤석열 등 검찰 쿠데타세력 14명 명단 공개"
통합당 "이게 블랙리스트 아니면 뭐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평소 '형'이라고 부르며 조 장관 시절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을 맡았던 황 전 국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19 기해년 검찰발 국정농단세력 / 검찰 쿠데타세력 명단 최초 공개"이라며 윤석열 총장을 비롯한 검찰 고위직 14명의 실명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윤 총장을 필두로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여환섭 대구지검장,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박찬호 제주지검장, 신자용 부산동부지청장, 이두봉 대전지검장, 송경호 여주지청장, 신봉수 평택지청장,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 김창진 부산동부지청 형사1부장, 고형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이 포함됐다.
황 전 국장은 명단 작성 경위에 대해 "물론 평소 추적하면서 쌓아온 제 데이터베이스와 경험 그리고 다른 분들이 제공한 정보에 기초한 것"이라며 "아직도 고위직에 그대로 많이 남아있죠? 2020년에는 기필코..."라고 별렀다.
그는 이날 열린민주당 후보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국사태'는 정확히 규정하자면 검찰의 쿠데타"라며 "쿠데타를 진압하기 위해 애쓰다 다시 새로운 소임을 갖고 올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명단 공개를 놓고 반조국 진보인사와 야당 등은 '블랙리스트'라며 맹공을 폈다.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황희석 후보의 말을 빌리자면, 현정부가 가지고 있는 법무부 블랙리스트인 셈"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착하고 예쁜 블랙리스트"라면서 "몇몇 분들의 힘을 빌어 파악하니 국정농단 수사, 엠비수사, 세월호 7시간 수사, 사법농단수사, 삼성수사, 삼성노조파괴수사팀, 국정원 댓글수사한 나쁜 검사들 명단이네요"라며 황 전 국장을 힐난했다.
미래통합당 선대위 임윤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것이 블랙리스트가 아니면 무엇인가. 그리고 이것이 과연 혼자 임의로 작성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것이 범여당 스타일의 인권지킴이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 편을 지키기 위해서는 포토라인도 없애고, 내 편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들 인사권 아래에 있는 직원들의 명단을 거침없이 공개하고 예고하는가"라고 힐난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