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이탈리아, 하루새 627명 사망, 5천986명 확진
코로나19 폭증에 의료체제 붕괴 직전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0일 오후 6시(현지시간) 현재 전국의 누적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627명(18.4%↑)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일일 기준 신규 사망자로 가장 큰 것이다.
누적 사망자도 4천32명으로 늘어, 전날 3천405명으로 중국을 넘어서 세계 최다를 기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다시 4천명 선을 초과했다.
확진자 수도 하루 전보다 5천986명(14.6%) 폭증, 하루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4만7천2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8.57%로 전날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치명률 역시 이탈리아가 세계 최고다.
특히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가 2천655명으로 전날보다 157명 늘어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워낙 가공스런 속도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자, 이탈리아 의료체계는 과부하로 붕괴 직전이다. 중증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이탈리아 전역의 인공호흡기는 3천개에 불과해, 곧 중증환자에게 인공호흡기조차 사용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료진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전국에서 2천629명의 의료진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14명의 의사가 사망했다.
화장장은 밀려드는 사망자를 처리하지 못해 군 부대를 동원해 다른 도시 화장장을 찾아 어렵게 화장을 해야 하는 등 전쟁터와 같은 참상이 벌어지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