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신규확진자 2천313명 폭증, 사망자도 196명 증가
하원의원도 감염, 의회도 초비상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 현재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1만2천462명으로, 전날보다 2천313명(22.7%↑)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하루 기준으로 최대다.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주 한 지역에서만 1천489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나왔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처는 이에 대해 "어제 일부 누락된 신규 사례가 한꺼번에 반영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사망자도 전날 대비 196명(31%↑) 증가한 82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의 하루 기준 신규 사망자 기록(168명↑)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
이로써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6.6%로 높아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파악한 세계 평균 치명률(3.4%)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이날 이탈리아 하원 의원도 감염되면서 의회에도 비상이 걸렸다. 롬바르디아 출신의 클라우디오 페드라치니 하원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페드라치니 의원 인근에 자리한 의원들 모두가 의회 출석 금지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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