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태구민' 이름으로 지역구 출마
"출마지역,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2016년 12월 대한민국 국민으로 새롭게 태어날 때 북한의 테러위협 피하기 위해 북한이 저를 찾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개명했고, 생년월일도 다 고쳤다"며 "저는 한국에서 태영호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저의 주민등록 이름은 태구민이고 생년월일도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은 다른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제 원래 이름과 생년월일 되찾으려고 개명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3개월 걸린다고 통보해 결국 총선 전에는 불가능해졌다"며 "주민등록증 이름으로 선거에 출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의 개성공단 재가동 추진에 대해선 "북한이 핵무기를 완성한 지금에 와서도 비핵화에서 아무런 진전도 없는데 개성공단 재개하자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판단한다"며 "개별관광 자체도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 상황처럼 가면 정의롭지 못하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질의응답에서 '태 전 공사의 출마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헌법에 충실하겠다"며 "헌법적 가치에서 볼 때 제가 출마하는 것이 남북관계를 해치고 안보환경 해친다는 주장은 무리라 본다"고 반박했다.
그는 출마할 지역구에 대해 "철저히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현 시점에서 한국당 당원으로서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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