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우리 여자 셋은 잘렸다", 김용민 "하차하겠다"
시청자 청원 "'여성장관 성폭행해 죽이자'던 김용민이 새 MC라니"
양희은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함께 MC를 맡아온 박미선, 이지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라며 시청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거리의 만찬' 시즌 2의 MC가 나꼼수의 김용민, 배우 신현준으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진 지난 4일 KBS 홈페이지 시청자 청원에는 <'거리의 만찬' MC 바꾸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6일 오후 3시 현재 1만2만명에 가까운 청원자들이 동참한 상태다.
청원자는 청원 글에서 "프로그램 뜨고 난 후 남성MC로 바꾸는 거 굉장히 치졸하다고 생각한다"며 "게다가 새MC중 한 명인 김용민씨는 '미국 여성장관을 성폭행해 죽여야 한다'는 발언을 한 적 있다. 공인으로서 가릴 말은 가리고, 논란이 될 것 생각해서 발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용민 기용에 강력 반발했다.
청원자는 이어 "여자 셋이 모이면 사회가 변한다"며 "양희은 님, 박미선 님, 이지혜 님이 MC 그대로 진행하게 해주세요"라고 KBS에 요구했다.
KBS는 오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시청자들의 양해를 구힌다는 방침이나, 야당 등에서도 '김용민 불가' 논평이 나오는 등 파문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용민씨는 파문이 확산되자,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다"며 "그렇다면 제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이라며 하차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어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지만, 오늘 여러분께 확정지어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 '거리의 만찬'으로 인해 세상이 더욱 밝고 아름답게 되기를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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