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인사 이해찬, 장애인단체 "비하발언 사과하라"에 곤욕
장애인연대 "앞에선 표심 구걸, 뒤에선 차별선동"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박주민·박광온·김해영·이형석·이수진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서울 용산역에서 고향으로 내려가는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귀성인사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함께 했다.
그러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대거 몰리면서 시작부터 아수라장이 됐다.
이들은 '민주당은 장애인인권 교육을 의무화하라', '이해찬 대표는 장애인에게 반성문을 제출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며 이 대표에게 장애인 비하 발언 사과를 촉구했다.
한 회원은 "이해찬 대표는 앞만 보지 말고 뒤도 봐달라. 당신들이 놓치고 가는 사람들이 어떤지 봐야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경찰의 제지 속에 계속 이 대표를 규탄했고, 민주당은 15분가량의 귀성인사를 간신히 마쳤다.
이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경찰의 경호속에 역전을 빠져나갔다.
이낙연 전 총리는 귀성인사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장애인 발언에 대해 "본인도 여러 차례 사과 드린 것으로 알지만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국민의 아픔에 대해 훨씬 더 민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