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탄핵의 ‘탄' 자가 나오면 시끄러워질 수 밖에 없으니 그 쪽에서도 ‘탄' 자를 꺼내지 말고 우리도 ‘탄' 자를 꺼내지 말자"고 제안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며 새로운보수당의 유승민 의원측이 보수재건의 3원칙중 하나로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강을 건너자는 얘기는 잘 된 거니 얘기를 하지 말자는 건지 찬반 논란이 많으니 아무 얘기를 하지 말자는 건지 어떤 뜻인지는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탄핵의 'ㅌ'자를 꺼내면 서로 갈등 요소만 더 커질 수도 있다"면서 "일을 풀려면 풀리는 방안으로 풀어가야지, 안 되는 방향으로 가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청문회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안달이다. 문 의장이 정권의 시녀임을 그의 태도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9일 본회의에서 검경수사권 조정안, 유치원3법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풀라고 요구한 데 대해선 "내일은 민생법안만 처리하자고 제의한 바 있다”며 "거기에 대해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두 개에 유치원3법까지 같이 끼어 붙여서 올리겠다고 전해들었다. 그래서 '그러지 말자. 좋은 낯으로 시작한, 민생법안 처리만 하겠다는 걸 흠집내지 말라'는 얘기를 전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