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피의자 신분으로 12시간 조사받고 귀가
검찰 "조국, 상세히 진술. 추가로 소환 조사하기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조 전 장관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 가운데 80분을 조서 열람에 썼다.
서울동부지검 공보관은 "실제 조사시간 8시간 초과 금지 규정에 따라 더는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다음에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며 추가 소환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어 "조국 전 장관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비교적 상세히 진술했다"며 "구체적 진술 내용은 공개 금지 정보에 해당하여 밝힐 수 없고, 추가 조사일정도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에 부적절한 측면이 있었고,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이 이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할 정황이 있다고 보고 그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이 이날 진술을 한 것은 진술을 거부할 경우 당시 민정수석실 총책임자로서 감찰 중단 의혹에 대한 책임을 뒤집어쓸 우려가 있는 점을 고려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조 전 장관이 "주변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며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반면 조 전 장관은 감찰 중단을 박형철 전 비서관·백원우 전 비서관과 함께 협의해 결정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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