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합의 처리 의사가 있다면 4+1 협의체를 해산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힘으로 밀어붙여 날치기하는 게 민주당 생각이라는 것은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예산안에 이어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법안 강행 처리를 예고하고 있다"며 "예산안과 마찬가지로 4+1 협의체가 밀실에서 모여앉아 지역구 의석 얼마를 늘리고 연동률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본인들끼리 작당하고 있는데 거듭 강조하지만 여야 합의 처리가 최선이며 끝내 합의처리가 되지 않는다면 4월 패스트트랙 지정 원안 그대로 올려놓고 표결에 부치는 것이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법이 아니면 안 된다면서 불법 사보임하고 동료 의원을 고소고발했던 사람들이 뒤늦게 의석을 나눠먹기 위해 둘러앉아 본인들이 만든 법안을 뜯어고치는 게 말이 되냐"며 선거법 막후협상을 비판한 뒤, "민주당이 뒷방에 기생정당을 불러놓고 작당 모의하며 다른 입으로 협상 가능성을 운운하는 것은 가증스러운 일이다. 합의 처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알리바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4+1 협의체를 해산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생각이 없다면 가증스러운 입으로 협상 운운하지말고 본회의를 열어 날치기 해달라고 문희상 국회 의장에게 솔직하게 요구하라"며 "몸으로 막든 입으로 막든 야당이 할 일은 야당이 알아서 하겠다"고 실력저지를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