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9일 "요새는 마치 초재선은 괜찮고 다선은 문제가 많다고 하는데 저는 그거 아니라고 본다"며 초재선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상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야말로 제가 볼 때는 턱없는 강경론을 펼치는 게 초재선이 많다. 노무현 정권 때도 초선들이 탈레반이라고 불렸잖나. 지금도 내가 볼 땐 그런 게 많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그래서 마치 다선의원들은 무슨 구악이고 초재선은 참신하다? 그거 절대로 아니다"라면서 "현실에 입각한 타협정치를 추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훨씬 다선의원들이 많다. 물론 다선의원들이 지역구 어디에 터 잡아서 몇 번씩 하는 사람들도 참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다선의원 중에서는 그래도 좀 정치를 정치답게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사람들이 오히려 그쪽에 많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승민 의원의 '변화와 혁신'에 대해선 "유승민 대표가 이끄는 정당은 좀 철학적으로 반듯하고 차별화된 걸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저는 그것은 잘할 거라고 본다"면서도 "그런데 문제는 선거가 그거 가지고 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선거는 구도가 제일 중요하지 않나. 선거는 제일 처음이 구도다. 구도에서 별로 유리하지가 못하다"면서 " 2016년 국민의당보다 더 어렵다고 봐야죠, 현재 구도는. 2016년에는 대구 유권자들이 김부겸 유승민 홍의락 의원을 뽑았잖나. 그런 매직이 과연 또 있을까. 저도 참 우울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 또 특히 우리나라 보수층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이 워낙 세기 때문에 그것을 넘기가. 그게 차이가 2016년 총선하고 상황이 다르다"면서 "그 당시는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컸잖나. 지금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증오감이 훨씬 크지 않나. 거의 그 정도 수준이 돼버렸죠, 한국 보수층에서는"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로남불로 대변되는 게 가장 큰 거죠. 조국 사태, 청와대에서 청와대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그래서 총선 기류가 다르다, 4년 전하고"라면서 "그러니까 중도라고 할까, 이른바 개혁보수니 중도보수나 무슨 이른바 그런 노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변혁과 자유한국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통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황교안 대표가 있는 한"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