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왕이 만나 "한반도 평화 중대기로, 中 지원해달라"
왕이, 미국 일방주의 비판하며 "자유무역 함께 수호해야"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접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핵 없고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때까지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자신의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제안에 대해서도 중국 측의 관심과 지지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양국 간 고위급 교류, 경제, 문화, 환경, 인적교류 등 제반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이 개선되고 있음을 환영하며, 특히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와 관광 분야의 교류와 협력이 보다 활성화될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회적으로 한한령 해제를 당부한 셈.
이에 대해 왕위 국무위원은 "최근 한반도 정세의 어려움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왕 위원은 그러면서 "현재 국제 정서는 일방주의, 그리고 강권정치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중한 양국은 이웃으로서 제때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서 다자주의, 자유무역을 같이 수호하고 기본적인 국제 규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공조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문이 내년 조기에 이루어져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시 주석의 조기 방한을 희망했다.
왕 위원은 이에 시 주석의 안부 인사를 전하면서, "중국 측은 12월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 대통령님의 방중을 중시한다"며 "대통령님의 중국 방문을 잘 준비해서 이를 통해서 중한관계의 발전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중한일 3자간의 협력도 잘 추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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