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백원우 특검반원' 사망에 총공세
"얼마나 괴롭고 문제 많았으면", "벌써 몇번째냐" 공세
주호영 한국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수사관 한 분이 극단적인 비극적 결정을 했지 않았나"라면서 "이분이 정보원이고 검찰 수사관이다. 그러니까 이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아는 거다. 목숨을 끊을 선택을 할 정도 같으면 얼마나 괴롭고 얼마나 문제가 있기에 목숨을 버렸겠나"라고 반문했다.
주 의원은 이어 "이것이 자기가 진실을 말하면 자기가 도저히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서 못 견딜 상황에 있다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상황이 있는데 이걸 덮으려고 하지 말고 제대로 수사를 해야 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용태 한국당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검찰 소환조사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아마 검찰 나가서 진술하기가 엄두가 안 났던 것 같다"며 "일단 전반적인 정황이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한 비위첩보를 청와대에서 하명을 받아가지고 했다는 게 거의 드러나고 있는데, 노영민 실장 같은 경우에는 민정수석실의 감찰반원들이 내려가서 선거 관련 첩보 수집한 게 아니고 고래고기 무슨 수사 조정하러 갔다고 내려갔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 진술을 번복해야 할 판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런데 드러나는 정황들이 고래고기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로 선거 관련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서 아마 심적 부담을 느끼고 자살하지 않았나 싶다"며 "검찰이 오랜 공직생활 했던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 오히려 이걸 계기로 해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원우 민정비서관 밑에서 별동대로 활동했던 두 사람 중의 한 분이 비극적인 선택을 했지만 한 분이 계시기 때문에 이분, 이분이 운영했던 또 팀원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 팀원들도 검찰이 철저하게 조사해서 정말로 이 사건이 그냥 단순한 고래고기 이런 것 조정하러 울산에 내려가서 한 것인지, 아니면 선거에 개입한 것인지 밝혀내야 한다"며 거듭 엄중수사를 촉구했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이 정권의 존폐를 가를 결정적인 증언을 할 사람들이 조사를 코 앞에 두거나 첫 조사에서 별 증언도 하지 않은 뒤에 갑자기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까? 벌써 몇번째입니까?"라며 "석연치 않은 자살 사건 전후의 과정을 국민들은 궁금해 하십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현아 한국당 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민의를 왜곡하여 대통령 친구를 시장 만들기 위해 동원된 사람들에게 문 정권의 압력이 얼마나 가혹하게 행사됐을지 짐작이 간다"며 사망 책임을 문재인 정권에게 돌린 바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