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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文대통령, 이게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냐"

"아베 정권, 한국을 미국의 속국으로 보고 있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5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중단한 우리 정부의 선의에 일본 정부는 악의로 화답하고 있다"고 일본을 성토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본은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았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필두로 일본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패배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폐기는 어차피 미국이 막아줄 터이니 카드로서 효력을 상실했고, 한국에 대한 무역 제재의 지속 여부는 일본이 마음대로 결정해도 된다는 뜻으로 읽힌다"며 "한국을 미국의 속국으로 보는 아베 정권의 교활한 셈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화살을 문재인 대통령으로 돌려 "문 대통령은 일본의 무역제재가 시작된 지난 7월에 '다시는 지지 않겠다'고 했다. 청와대에서 열린 5당 대표 회담에서 지소미아 폐기를 최초로 권고한 저는 문 대통령이 불퇴전의 의지로 일본의 도발을 이겨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면서 "그런데 일본의 태도 변화가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지 한일 국장급 대화가 성사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지소미아 폐기를 잠정 중단한 것은 결과적으로 일본의 오만함을 더 키워준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스스로 만든 원칙과 일관성을 훼손하게 되면 우리는 '아무나 흔드는 나라'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의 압박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한미 동맹은 중요하다. 그렇기에 미국의 압력은 우리에게 쉽지 않은 문제일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그렇다고 반세기 전에 원조 받던 시절의 국력에 기초한 동맹의 비대칭성을 계속 유지해 갈 수는 없다. 이제 엄연한 중견 국가 대한민국의 위상이 반영된 호혜적인 한미 동맹 관계로 전환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감수해야 할 어려움이 있다면 기꺼이 감내하면서 돌파하는 리더십을 촛불 시민은 원하고 있다"며 거듭 문 대통령을 압박했다.

그는 "아직 늦지 않았다. 저는 이번 결정에 대화를 도모하고 포용하는 국가로서 명분을 축적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략적 판단이 있었다고 믿고 싶다"며 "일본이 계속 오만한 행태를 보일 경우 당장 내일이라도 지소미아를 폐기할 수 있다는 결기를 보여줌으로써 세계 속에 당당한 나라, 부당한 강대국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국가의 품격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던 국민을 믿고 강인한 생존의지로 돌파하면 될 일"이라며 정부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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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8 개 있습니다.

  • 0 0
    정의당 정도가 중도 진보다

    문재인 정부는 보수당이다

  • 2 0
    아파트안정

    아파트값이 안정되었다고
    말할때 나도모르게
    병%이라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 1 0
    부일매국노=바퀴벌레

    나라 팔아 먹는 놈들이 부일매국 하고 있는데 나라가 안 흔들릴 수 있나.

  • 3 4
    재앙이를 믿은 게 등쉰이지. ㅋㅋㅋ

    재앙이의 주특기가 한 입으로 여러말하기 아닌가? ㅋㅋㅋ
    후계자라는 조국이만 봐도 알잖아?
    공포의 핵주둥이들. ㅋㅋㅋ

  • 3 1
    뻥이야 ~

    그 말을 믿은 니가? - 삐리리

  • 1 3
    전북사람

    심상정 의원님!
    그 냥반 눈에는 이게 나라로 뵈는 가비요!

  • 6 2
    제발

    호구란 호구짓은 다하고 다니고
    보는데서는 금방 들통나더라도 체면은 살리고 싶고

  • 1 0
    내가보기엔

    오늘 일본 태도를 보아
    내일쯤 결기가 나올 것 같다는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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