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靑앞서 '빗속 의원총회'. "제3, 4의 승리 하겠다"
"조국 사퇴가 첫번째 승리, 지소미아 연장이 제2의 승리"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빗속에 청와대 분수대앞에서 열린 의총에서 "잘못된 선거법과 공수처법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는 좌파 대한민국으로 바뀔 수 있다"며 "이를 막는 것이 한국당 의원들 역사적 책무이자 역사적 소명"이라며 저지방침을 분명히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한편으로는 협상의 끈을 놓치지 않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의 강력한 힘을 보이는 저지 투쟁으로 문재인 정권의 장기집권 음모를 반드시 분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은 지난 8월 이후 국민과 함께 투쟁해 첫번째 국민의 승리, 조국 사퇴를 이끌었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 투쟁해 두번째 국민의 승리, 한일 군사정보보보협정(지소미아) 연장을 가져왔다"면서 "이제 국민과 함께 제3, 4의 승리,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고 공수처를 막는 국민의 승리를 완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식 5일째인 황 대표도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인사를 했지만 기력이 쇠한 듯 나 원내대표 발언이 끝나자 김도읍 당대표 비서실장, 김명연 대변인 등의 부축을 받으며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 설치된 텐트로 돌아갔다. 이를 지켜본 지지자들은 "대표님 힘내세요", "황교안 화이팅"을 외쳤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당초 분수대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을 할 계획이었지만 (청와대가) 텐트 설치를 방해하는 바람에 텐트 하나 없이 풍찬노숙으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며 "많은 정치인들이 단식을 했지만 이리 노상에서 겨울에 추운 비를 맞아가며 하는 예는 처음"이라고 청와대를 성토했다.
그는 "단식을 다른 말로 하면 죽음으로의 행진이 아니겠나"라면서 "황 대표님과 함께 이 무지막지한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막아내고 지금 걸려있는 패스트트랙 법안을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문재인 끌어내리자", "끝까지 싸우자"고 외쳤다.
최교일 의원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발의한 선거법이 국회에서 설명 한번 없이, 토론 한번 없이 처리되었다"며 "더욱 가관인건 여야4당이 서로 뜯어먹기를 하면서 선거법 개정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성동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반대하는 한국당 의원과 보수 애국 시민을 제거하고 독재의 길로 가기 위해 공수처 설치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 공수처가 설치할 때 문 대통령은 독재의 길로 날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총회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국당 의원 60여명, 당협위원장,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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