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이틀째 황교안 찾아 "지소미아 오늘이 거의 마지막"
황교안 "한미관계 연결된 것이니까 심각하게 고민해야"
강 수석은 21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이틀째 단식농성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오늘 회담이 안 되면, 진전이 없으면 내일은 어려워지지 않을까 고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수석은 그러면서 "오늘이 거의 마지막 같지만 마지막까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미국에 다녀오고 또 다른 외교부 라인은 마지막까지 일본과 대화를 하고 있다"며 "사실 아베 정부 입장에서는 완전히 뭐 본인들의 잘못은 전혀 얘기하지 않고 완전히 백기를 들라는 식으로 이번 기회에 완전히 굴복시키겠다는 태도다 보니까 진전이 정말 안 되고 살얼음 걷듯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소미아 종료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한미 관계와도 연결된 거니까 그런 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민하셔야 한다"며 "일각에서 퍼펙트스톰 걱정까지 하는 분도 많이 계시고 하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해결책을 내놓으셔야 할 것 같다"며 당부했다.
강 수석은 황 대표의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선 "다른 법은 이제 마침 3당 대표들이 미국에 함께 다녀오면서 선거법이라든가 또 다른 공수처법은 원내대표들끼리 잘 얘기를 좀 나누고, 필요하면 또 문재인 대통령도 적극 대화하실 용의가 있다고 말하셨다"고 전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뜻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면서 "패스트트랙 사안에 있어 문 대통령께서 국민의 뜻에 맞는 바른 결정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24일부터 한아세안특별총회 때문에 부산에 내려가신다. 이 총회 만찬 자리에 5당 대표, 원내대표들이 다 와서 힘을 보태주십사 그 말씀을 사실은 전하려고 왔다"면서 "만찬 자리라는 게 황 대표가 단식 중이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런 자리여서 힘을 모아주시면 어떨까 당부 말씀 드리려 왔다"고 단식 중단을 에둘러 당부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말씀 잘 들었다"며 "문 대통령께 제가 단식중이라는 점도 잘 말씀드려주시고 정말 어렵더라도 바른 결정, 또 국민을 위한 결정을 해주시면 좋겠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강 수석은 "여기서 단식을 이어가는데 추위도 오는데 괜찮겠냐"며 "걱정이 많이 돼서, 어제 국회로 가셨다고 해서 한편으로 실내로 가셨음 좋겠다 했는데 여기서 다시 해서 염려가 많이 된다"고 물었고, 황 대표는 "말씀은 감사하다"며 "당장 중요한 세가지 현안에 대해선 좀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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