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절망 "김세연 희생으로 온 기회, 공중분해"
"수도권 바닥을 아냐" "밥상 차려줘도 우왕좌왕", 황교안 질타
오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수도권의 바닥을 아십니까?'라는 제목을 글을 통해 "한 전도양양한 젊은 정치인의 자기희생 결단으로 자유한국당에 기회가 왔다! 기회가 온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좋은 소재를 발화점으로 만들지 못하는 화석화된 정당! 무에서 유를 창조해도 부족할 판에 유에서 무를 만드는 정당! 밥상을 차려주어도 주린 배를 움켜쥐고 우왕좌왕하는 정당! 타이밍도 놓치고, 밥상도 걷어차고, 기회를 위기로 만드는 정당!"이라며 한국당을 맹질타한 뒤, "사단장님 한걸음 한걸음에 수천 병력의 생사가 왔다 갔다! 일선에서 죽어라 뛰는 야전군 소대장은 야속할 뿐이다!"라며 황 대표를 맹비난했다.
그는 "'통합과 혁신'은 반드시 이루어야 할 전제조건이다. 이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자기희생과 솔선수범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유한국당 리더쉽의 '정치적 상상력'"이라며 "정치는 예술이라 하지 않던가? 정해진 모범답안은 없다. 감동은 예측 가능한 패턴의 반복에서는 결코 오지 않는다"며 황 대표의 '감동 능력 부재'를 개탄하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서울 광진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뒤 지역구를 훑고 있으나 한국당에 대한 냉담한 바닥 민심으로 고전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광진구을은 추 전 대표가 5선을 한, 서울의 대표적 험지중 하나다.
오 전 시장의 황 대표 질타는 수도권과 충청권에 출마한 한국당 후보들의 절박한 심경을 대변한 것이어서, 황 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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