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총선 불출마 "제도권 정치 떠난다", '86세대 물갈이'
"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싶다", 靑비서관들 총선 출마에도 급제동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에 만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되었다.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면서 "그 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선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다"라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밝혔다.
문재인 청와대 초대 비서실장으로 재선 의원 출신인 임 전 실장은 최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출마로 이사해 종로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지만, 전격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86세대 물갈이'가 급류를 타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으로, 86세대의 수장 역할을 맡아왔다.
아울러 무더기로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청와대 전현직 비서관들의 출마 움직임에도 급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여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청와대 전현직 비서관은 50~70명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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