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민 분노한 것 편하게 해줘야" vs 文대통령 "..."
시정연설 위해 국회 찾아 각당 대표들과 환담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앞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 5부요인과 국회부의장, 각당 대표 및 원내대표들과 환담을 나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조국 장관의 사표를 수리한 부분은 아주 잘 하신 것 같다"면서도 "다만 임명한 이후 국민의 마음이 분노하고 화가 난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셨으면 하는 그런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황 대표가 발언하는 동안 고개를 끄덕였지만 이에 대한 답은 하지 않은 채, 곧바로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대법원에서도 법원개혁안을 발표했죠. 한말씀 하시죠"라고 개혁 쪽으로 화제를 돌렸다.
김 대법원장은 이에 "다른 행정부처도 마찬가지겠지만 대법원에서 10월달에 법원개정안 현안 관련된 법안을 냈다"며 "또한 앞으로 본격적인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쉽지만, 어쨌든 정기국회 내에 저희들이 낸 개정안, 제도개선 관련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시고 입안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2017년 출범 직후에 그때 일자리 추경 때문에 20대 국회에 예산안을 설명하기 위해 왔고, 이번에 4번째"라며 "국회 예산심의에 도움이 많이 됐으면 싶다. 특히 지금 경제활력, 민생 살리는 것이 가장 절박한 과제다. 당연히 정부부처도 노력해 야하지만 국회도 예산안 법안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환담을 마무리하면서 "평소에 야당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많이 귀담아 주시고 하면 더 대통령 인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건네 좌중의 웃음이 나오기도 했으나, 문 대통령은 조용히 따라 웃었다.
이날 환담에는 김명수 대법원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이주영 국회부의장, 주승용 국회부의장, 최재형 감사원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노영민 비서실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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