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진보연합, 美대사관저 담 넘어 기습시위. 19명 연행
"미군 지원금 5배 요구한 해리스는 이 땅 떠나라"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및 회원 17명은 이날 오후 2시 50분께 2개의 사다리를 이용해 미국 대사관저 담장을 넘어 대사관저 마당에 진입했다. 다른 2명은 경찰의 제지로 담을 넘지 못했다.
이들은 대사관저 건물 앞에서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요구를 질타했다.
또 관저 대문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앉아 대문을 두드리며 "미국이 방위비분담금 50억 달러를 내라며 협박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오후 4시 10분 점거 농성을 벌이던 대진연 회원들을 모두 연행했다.
경찰은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17명과 침입을 시도한 2명을 각각 건조물침입과 건조물침입 미수 혐의로 체포해 서울 남대문 경찰서와 노원 경찰서, 종암 경찰서 등에 분산해 조사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어떠한 경우에도 외교공관에 대한 위해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정부는 공관 지역을 보호하고 공관의 안녕을 교란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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