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적대정책 철회 전에는 협상할 의욕 없다"
"2주후 만날 의향 없어", 김정은의 11월 부산 방문 물건너가
북한은 6일 "미국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역겨운) 협상을 할 의욕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의 북미실무협상 결렬후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외무성은 "우리는 최근에 미국 측이 '새로운 방법'과 '창발적인 해결책'에 기초한 대화에 준비됐다는 신호를 거듭 보내오면서 협상 개최를 짓궂게 요청해왔으므로 미국 측이 올바른 사고와 행동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협상에 임했다"며 "그러나 정작 협상 장소에 나타나 보여준 미국 측 대표들의 구태의연한 태도는 우리의 기대가 너무도 허황한 희망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했으며, 과연 미국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입장을 가지고 있기는 한가 하는 의문을 증폭시켰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외무성은 이어 "미국 측은 이번 협상에서 자기들은 새로운 보따리를 가지고 온 것이 없다는 식으로 저들의 기존 입장을 고집했으며 아무런 타산이나 담보도 없이 연속적이고 집중적인 협상이 필요하다는 막연한 주장만을 되풀이했다"면서 "미국은 이번 협상을 위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으며 저들의 국내정치 일정에 조미(북미)대화를 도용해보려는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려 했다"고 거듭 비난했다.
외무성은 "이와 관련해 우리 측 협상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협상과 관련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며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우리 대표단의 기자회견이 협상의 내용과 정신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였다느니, 조선 측과 훌륭한 토의를 가졌다느니 하면서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미국 국무부를 질타했다.
외무성은 미국이 2주후 재협상을 희망한 데 대해서도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양측이 두주일(2주일) 후에 만날 의향이라고 사실과 전혀 무근거한 말을 내돌리고 있는데 판문점 수뇌상봉으로부터 99일이 지난 오늘까지 아무것도 고안해내지 못한 그들이 두주일이라는 시간 내에 우리의 기대와 전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는 대안을 가져올리 만무하다"고 일축했다.
외무성은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경고한 뒤, "우리가 문제해결의 방도를 미국측에 명백히 제시한 것만큼 앞으로 조미대화의 운명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으며 그 시한부는 올해 말까지"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처럼 미국측의 '2주후 재협상' 제안을 일축하고 재협상 시한을 '연말까지'로 느긋하게 늦춰 잡은 것은 내년에 대선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최대한 압박하기 위한 공세로 풀이된다. 즉 연말까지 미국이 대대적 양보를 하지 않을 경우 내년에 핵실험-ICBM 발사 재개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셈.
북한이 이처럼 '시간은 우리편'이라는 식의 배짱 전술을 본격화하고 나섬에 따라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가할 가능성도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내심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을 기대해온 청와대 역시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의 북미실무협상 결렬후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외무성은 "우리는 최근에 미국 측이 '새로운 방법'과 '창발적인 해결책'에 기초한 대화에 준비됐다는 신호를 거듭 보내오면서 협상 개최를 짓궂게 요청해왔으므로 미국 측이 올바른 사고와 행동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협상에 임했다"며 "그러나 정작 협상 장소에 나타나 보여준 미국 측 대표들의 구태의연한 태도는 우리의 기대가 너무도 허황한 희망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했으며, 과연 미국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입장을 가지고 있기는 한가 하는 의문을 증폭시켰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외무성은 이어 "미국 측은 이번 협상에서 자기들은 새로운 보따리를 가지고 온 것이 없다는 식으로 저들의 기존 입장을 고집했으며 아무런 타산이나 담보도 없이 연속적이고 집중적인 협상이 필요하다는 막연한 주장만을 되풀이했다"면서 "미국은 이번 협상을 위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으며 저들의 국내정치 일정에 조미(북미)대화를 도용해보려는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려 했다"고 거듭 비난했다.
외무성은 "이와 관련해 우리 측 협상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협상과 관련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며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우리 대표단의 기자회견이 협상의 내용과 정신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였다느니, 조선 측과 훌륭한 토의를 가졌다느니 하면서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미국 국무부를 질타했다.
외무성은 미국이 2주후 재협상을 희망한 데 대해서도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양측이 두주일(2주일) 후에 만날 의향이라고 사실과 전혀 무근거한 말을 내돌리고 있는데 판문점 수뇌상봉으로부터 99일이 지난 오늘까지 아무것도 고안해내지 못한 그들이 두주일이라는 시간 내에 우리의 기대와 전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는 대안을 가져올리 만무하다"고 일축했다.
외무성은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천명한 바 있다"고 경고한 뒤, "우리가 문제해결의 방도를 미국측에 명백히 제시한 것만큼 앞으로 조미대화의 운명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으며 그 시한부는 올해 말까지"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처럼 미국측의 '2주후 재협상' 제안을 일축하고 재협상 시한을 '연말까지'로 느긋하게 늦춰 잡은 것은 내년에 대선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최대한 압박하기 위한 공세로 풀이된다. 즉 연말까지 미국이 대대적 양보를 하지 않을 경우 내년에 핵실험-ICBM 발사 재개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셈.
북한이 이처럼 '시간은 우리편'이라는 식의 배짱 전술을 본격화하고 나섬에 따라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가할 가능성도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내심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을 기대해온 청와대 역시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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