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시민센터, 종로 원서동에서 기공식
이해찬 "어려울 때일수록 盧-DJ 떠올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창덕궁 옆길 부지에서 열린 이날 기공식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역대 이사장들과 이기명 재단고문, 정세균 의원 등 친노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강기정 정무수석, 박원순 서울시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민주당 전해철, 김정호, 김한정, 권칠승 의원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친문인사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고재순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은 "이자리 노무현재단 1대 이사장인 한명숙 전 총리, 3대 이병완 총재, 4대 이해찬 대표, 5대 유시민 이사장까지 모두 참석했는데 딱 한분 2대 이사장 문재인 대통령만 (해외순방 중이라) 못 오셨는데 지난 5월 재단으로 건축 모금을 전달했다"며 당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노무현 시민센터는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빌린 시민들의 공간이며 그 거리를 통해 시민들이 일궈온 역사를 되새기며 다시 시민의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다. 시민의 공간이 되는 것 만으로도 노 전 대통령은 참 좋다고 하실 것"이라며 "시민으로 시작해 시민의 발걸음으로 문지방이 닳는 노무현 시민센터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고 사무총장이 "문 대통령이 오늘 못 오셨지만 마음만은 우리와 함께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를 쳤다.
이해찬 대표는 축사를 통해 "앞으로 잘 지어서 모든 시민들이 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여기 노무현센터는 활동공간, 세종시는 연수원, 봉하마을은 기념관 이렇게 세가지 운영하려 하고있다"며 "아마 다 누구나 느끼겠지만 요즘처럼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생각나고 그리운 분이 노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유시민 이사장도 "우리가 이 집을 다 짓고나면 이 집은 문 대통령 말씀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빌린 시민들의 집"이라며 "물론 일부 재단사무실이 입주하지만 기본적으로 노 전 대통령 활동과 관련됐든 안됐든 간에 시민 스스로가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앞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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