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일자리 37만7천명↑ 40대는 17만9천명↓

7월 취업자 29만9천명↑…실업자-실업률은 IMF사태후 최대

2019-08-14 09: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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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취업자 수가 1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으나 60대이상 일자리가 폭증한 반면 '경제 허리'인 40대 일자리는 급감, 정부 일자리 예산의 착시현상임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제조업과 도소매업 일자리는 감소폭을 확대하고 실업자 숫자는 20년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등 실제 고용상황은 악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14일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38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9천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1월(33만4천명) 이래 18개월만의 최대 증가폭으로, 5월과 6월에 이어 석 달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했다. 지난 6월 증가폭은 28만1천명이었다.

그러나 연령대별 상황을 보면 결코 고용 개선이라고 볼 수 없다.

60세 이상에서 37만7천명이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이 21만1천명이었다. 60대이상 일자리 증가는 전체 일자리 증가분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정부 예산이 만들어낸 한시적 일자리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 50~59세에서 11만2천명이 늘었고, 15~29세 청년층에서는 1만3천명이 찔끔 늘었다.

반면에 경제 허리인 40~49세에서는 무려 17만9천명이 줄어들었다. 30~39세에서도 2만3천명 줄었다. 30~40대 취업자 수는 2017년 10월부터 22개월째 내리 동반 감소하고 있다.

업종별 상황을 봐도 마찬가지다.

일자리 에산이 집중투하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천명)의 취업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반면에 제조업 취업자 수는 9만4천명 줄었다. 전달의 6만6천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것. 제조업은 지난해 4월부터 16개월째 계속 일자리가 줄고 있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8만6만명 줄어 17개월 연속 감소하며 감소 폭을 키웠다. 이밖에 대표적 좋은 일자리인 금융 및 보험업(-5만6천명)도 핀테크 쇼크에 따른 구조조정 차원에서 계속 일자리를 줄였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실업자 수는 109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5만8천명 늘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IMF사태의 후폭풍이 거셌던 1999년 7월(147만6천명) 이래 20년 만에 최대다.

실업률 역시 3.9%로, 1년 동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 7월(4.0%) 이후 19년 만에 최고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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