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이어 이효성 방통위원장도 전격 사의
"방송과 통신 두 부처에서 관장하는 것은 어불성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이날 과천 방통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금 문재인 정부는 2기를 맞아 대폭의 개편을 진행하려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 1기인 저는 정부의 새로운 성공을 위해, 정부의 새로운 구성과 팀워크를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질문을 받지 못하는 걸 양해 부탁드린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기자실을 나갔다.
그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잔여임기 1년을 남겨놓고 사퇴한 모양새이어서, 다른 위원장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한편 그는 사의 표명에 앞서 "출범 후 2년간 정책 추진 과정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인수위 없이 곧바로 출범해 미디어정책 컨트롤 타워를 일원화하지 못했다는 것은 특히 아쉽다"라고, 방송과 통신에 대한 규제를 방통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두 부처가 나눠맡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오늘날은 방송과 통신은 융합이 고도화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보듯 양자를 구별하기 어렵게 됐다"며 "한 정부 내에서 방송과 통신 두 부처에서 관장하는 어불성설의 일이 버젓이 존재하게 됐다. 하루빨리 시정돼야 하는 업무 분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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