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바른미래, 단식위원 밀치고 몸싸움...119까지 출동

오신환 "처절한 목소리 들어라" vs 손학규 "처절함 없다"

바른미래당은 22일 손학규 퇴진을 둘러싼 당권파-비당권파 갈등으로 고성과 욕설, 몸싸움까지 벌어져 급기야 119까지 출동하는 추태를 드러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어제 오후 임재훈 사무총장은 '유승민 전 대표가 주대환 전 혁신위장에게 손학규 퇴진을 혁신위 최우선 과제로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제보 내용을 발표했다"며 "유 전 대표는 발표내용을 부인하셨기에 이제 진상조사에 나서야 할 필요성에 공감할 것이다. 당 진상조사절차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오늘 아침에는 이혜훈 전 대표가 조용술 전 혁신위원에게 '손학규에게 나가달라고 말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또 중도보수 노선과 관련해선 혁신위 결정을 만들어보겠단 말을 했다고 한다"며 "당대표급 인사가 혁신위원에게 혁신위에 개입하겠다는 말을 직접했다는 건데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한 조사방침도 밝혔다.

그러자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 지도체제 변화를 말하는 게 무슨 해당행위며 무슨 잘못된 문제인지 알 수 없다"며 "저 또한 수도 없이 얘기해 왔다. 당 진상규명이 무슨말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맞받았다.

그는 이어 "진상규명을 원한다면 저부터 하라"며 "혁신위가 의결해 낸 1차 혁신안을 미룰 명분이 없다. 혁신위원들이 연일 정상화를 제기하고 한 분은 장기간 단식을 하는데 유야무야 시간을 끄는 당 지도부는 직무유기다. 이렇게 무책임한 당 대표, 지도부가 어디있나. 당헌당규위반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 오늘내로 결론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유승민 전 대표 본인이 주대환 위원장에게 퇴진안건 상정을 요구한 바 없다고 명확하게 밝혔다"며 "애초 사실 확인도 안 하고 흡집내기에 몰두하는 건 당직자로서의 자격에 미달한다. 임재훈 사무총장의 즉각 해임을 손학규 대표에게 요구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임 사무총장은 "유승민 전 대표의 어제 보도 입장문을 보면 혁신위장과 만난 사실을 인정하고 혁신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적시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면서 "손학규 사퇴가 아니라면 국회의원 두 분과 대동해 만났던 자리에서 나눴다는 혁신 내용이 뭐였는지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이준석 최고위원은 즉각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라"고 맞받았고, 손 대표는 "발언권을 얻고 하라"며 이 최고위원을 제지했다.

임 사무총장 발언이 계속되자 피켓을 들고 시위 중이던 권성주 혁신위원은 "허위사실 그만 유포하라. 누가 유력인사를 대변하냐"고 반발했고, 오 원내대표도 "혁신위원은 나도 만났다"고 가세했다. 이기인 혁신위 대변인은 "하나하나 다 증명하겠다. 녹취파일 다 있다. 그 말에 책임지라"고 고성을 지르는 등 공개 최고위는 비당권파의 반발로 아수라장이 됐다.

비공개로 전환된 최고위에서도 손 대표가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혁신위원들의 퇴장을 요구하자, 오 원내대표가 "그럴거면 임재훈 사무총장도 퇴장시키라"고 맞받는 등 고성이 흘러나왔다.

그러자 손 대표는 즉각 회의 종료를 선언한 뒤 퇴장하려 했으나 혁신위원들이 문 앞에서 손 대표를 막아서면서 약 10분간 대치가 이어졌다.

비당권파는 "어떻게 대화를 거부하냐. 안건을 다루라. 대화라도 하게 해달라. 퇴진 요구가 아니라 대화 요구다"(이기인 혁신위 대변인) , "다시 들어가라. 대표 역할 못 맡으겠으면 그 자리 내려놓으라"(권성주 혁신위원), "안건을 상정하라. 열하루째 단식 중이다. 결론을 내달라, 처절한 절규 목소리를 듣고 대화하라"(오신환 원내대표)고 요구했고 손 대표는 "당권 경쟁은 처절함이 없다"는 한 마디를 남긴 채 측근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 11일 째 단식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이 바닥으로 쓰러졌고 이준석 최고위원은 "단식 중인 혁신위원을 밀고 나가는 게 말이 되냐"고 분개했다. 이기인 혁신위 대변인은 "아예 끌어내렸다. 손으로, 무력을 써서 저희를 밀쳤다"고 주장했다.

이후 권성주 위원은 쓰러진 채 국회 의무실장의 진료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지율 기자

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0 0
    여기도 저그도

    콩가루 집안 골머리 아프겠다.
    잘되는 집안 정의당,민주당은 화장실에서 웃음보
    터지겠구나.

  • 0 0
    낙선자들의모임

    네가보기에는 동구유승민이나 가*신이살아오겠고 남어지는 영광상처로 올것같다!더위에 웃음주어서고맙다!
    이제 개수작하지말고 휴가나 가라 . 내년위하여 예행연습을하는것도좋다.

  • 12 0
    동냥아치들 깡통싸움

    총선 후에 없어질 당이 쪽박 차지하려는 싸움이 참 가관이다

  • 9 0
    든든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당 문재인 정부

    보유국이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