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정권 대응, 구한말 쇄국정책과 다를 바 없어"

"靑, 친일파로 딱지 붙이며 실질적 대책은 내놓지 못해"

2019-07-22 10: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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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친일파 공세에 대해 "청와대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죄다 친일파라고 딱지를 붙이는 게 과연 옳은 태도냐"고 반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온 국민이 힘을 합쳐서 대응해도 모자를 판에 친일-반일 편가르게 하는 것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태가 20일이 넘어가고 있는 동안 청와대와 여당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은 게 있느냐"며 "외교적 해법도 없고, 맞서 싸워 이길 전략도 없다. 큰소리만 치고 실질적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과 집권세력이라면 외교적으로 풀든, 결사항전을 하든 사태를 해결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 정권은 연일 일본과 싸우자고 선동하면서도 정작 어떻게 싸워 이길 것인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지금 이 정권의 대응은 나라를 패망으로 몰아간 구한말의 쇄국정책과 다를 게 없다"며 "한미 동맹이 튼튼하고 확고한 국제적 지지를 받는다면 일본의 아베 정권이 이렇게 폭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일본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실질적인 극일"이라며 "율곡 선생이 일본 침략에 맞서 10만 양병을 주장했듯이 지금 우리에겐 경제를 지킬 10만 우량기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당은 이미 대일특사 파견, 한일정상회담 추진, 민관정 협의 구성을 내놓은 바 있다"며 "우리당의 대응방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 정권이 추구하는 대안이 도대체 무엇인지 발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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