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한국당, '이대로 가면 선거 이긴다'고 착각하고 있다"
"떡줄 생각도 안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셔"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나라 돌아가는 모습, 또 문재인 대통령 하는 모습 보면 답답하죠. 국민들. 그런데 자유한국당 보면 더 답답하고들 그런 얘기 많이 듣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단한 착각 아니겠나? 밖에 나가서 이런 얘기하면 '당신들 정말 안에서 그런 얘기 하느냐,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런 얘기하신다"고 탄식했다.
진행자가 이에 '그런 착각이 비롯되고 있는 근원이 뭐냐'고 묻자, 김 의원은 "경제죠. 지금 경제 좋다는 사람 누가 있습니까? 그리고 경제 문제, 이 정권의 정책 실패 때문에 그렇다는 것 다들 인정하고 큰일 났다 생각하죠"라면서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이런 얘기하면 '당신들부터 잘하라, 자유한국당 하는 게 뭐냐'(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황교안 지도부에게 "우리 안에서의 느슨한 분위기하고 밖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매우 비관적인 분위기하고 이 간극을 메우는 게 중요한 리더십의 요체"라면서 "밖에서는 '자유한국당, 우리가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고 있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느냐' 이런 분위기니까 우리 당내 분위기 다잡아야죠"라고 쓴소리를 했다.
진행자가 이에 '한국당 지지율이 잠깐 오르다가 다시 빠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거냐'고 재차 묻자, 김 의원은 "우리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 지지율을 10%(포인트)이상 하향해서 조정해서 인식하려고 하는 그런 경향들이 있다"면서 "일부 조사가 문제가 있는 것도 있지만 전반적 추세가 이렇다면 사실로 받아들여야죠. 우리 10% 빼서 본들 무슨 소용 있겠냐"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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