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당, 철거 5시간만에 천막 재설치. "박원순은 친북좌파"
박원순 "불법은 용인할 수 없다. 단호히 대처할 것"
애국당은 이날 낮 12시 40분께 광화문광장에 조립식 형태의 천막 3동을 다시 설치했다. 앞서 서울시가 오전 7시 20분께 천막을 완전 철거한 지 5시간여만이다.
애국당은 철거후 광장 인근에 대기하다가 점심시간에 서울시의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차에서 보관하던 가로 3m, 세로 6m 크기의 천막을 꺼내 기습적으로 천막을 다시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원진 애국당 대표는 철거직후 성명을 통해 "2019년 6월 25일 박원순 좌파시장, 서울시장은 광화문 광장에서 2017년 3월 10일 공권력 살인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우리공화당의 천막을 폭력으로 강제 철거함으로써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살인했다”라며 “서울광장에서 ‘김일성 만세’를 부를 수 있어야 진정한 민주주의라 생각하는 친북 박원순 좌파시장은 김일성의 6.25 남침을 2019년 광화문 광장에서 재현했다"고 박 시장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용역업체 직원들이 욕설과 함께 폭력을 행사했다”며 박 시장과 경찰에 대한 법적 조치를 즉각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뒤, “광화문 광장에 2배 규모로 천막을 새로 설치하겠다”라고 호언한 바 있다.
이들은 오후에는 광화문역으로 내려가는 계단 인근에도 천막 3동을 더 설치, 철거 이전보다 천막 규모가 더 커졌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불법 천막을 반드시 재철거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또다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박 시장은 오전 철거뒤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은 용인될 수 없다”며 "오늘 아침,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불법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 앞으로도 적법절차를 무시하거나 시민을 불편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가 새로운 천막 강제 철거에 나서려면 행정대집행 계고장도 새로 보내야 해, 사태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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