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0만 7.3파업 등 7월 총투쟁하겠다"
"한상균 눈에 밟힌다던 文대통령, 김명환 잡아가두다니"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과 민주노총 대응 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장직무대행인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읽은 결의문을 통해 "박근혜가 잡아가둔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두고 '눈에 밟힌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민주노총을 짓밟고 김명환 위원장 동지를 잡아 가뒀다"며 "문재인 정부의 선전포고"라며 문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해결을 위한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제 개악 저지 투쟁'이라는 문제의 본질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교섭과 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만을 문제 삼은 극우언론과 극우정당의 마녀사냥에 굴복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구호로만 존재하던 '노동존중'을 폐기하고 '재벌존중'과 '노동탄압'을 선언했다"고 거듭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그러면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비상한 결의로 조직하겠다"며 "위원장 구속 상황에 걸맞게 일상 사업을 최소화하고 모든 역량을 투쟁 조직에 집중할 수 있는 비상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즉각적이고 전국적인 규탄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면적인 '7월 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구체적으로 "7월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공동 총파업 투쟁은 사회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가를 알릴 것이며 결국은 7월 18일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 분쇄를 향한 전국 투쟁(총파업 대회)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7월 투쟁에 앞서 오는 26일 울산 전국노동자대회, 27일 최저임금 1만원 쟁취와 노동탄압 분쇄 결의대회, 28일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 등을 통해 투쟁 열기를 고조시킬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전날 오후에도 청와대 앞에서 수도권 간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집회를 열고 문 대통령을 맹성토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했다던 그가, 탄력근로 시간을 확대하고 최저임금을 인상하겠다던 그가 산입범위를 개악시켰으며 ILO 핵심협약을 비준하겠다던 공약을 파기했다”며 문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현 정부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과 결별을 선언하는 것이 자기들의 정권에 유리하다는 계산을 이미 끝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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