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성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경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만찬에서 "여러분은 한국 축구와 아시아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엄청난 일을 해낸 우리 대표팀에게 격려와 감사와 축하의 큰 박수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결승전의 결과는 안타까웠지만 여러분은 축구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정말 큰 자랑스러움과 행복을 선사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나는 준우승이라는 그 성적도 대단했지만, 그 과정이 더 좋았다"며 "특히 감독과 선수단의, 그리고 또 우리 선수들 간에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는 모습, 그런 가운데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그 열정과 유쾌함이 정말 좋았다"고 극찬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우리 축구는 투지와 정신력을 강조해 왔다. 이 투지와 정신력은 늘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이제 우리도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창의적인 기술과 전술로 고급축구를 보일 수 있다라는 것이 더해져야 하는데, 여러분이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너무나 기뻤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은 우리나라 축구를 이끌어 갈 주인공들이다. 지난 3주간은 정말 행복하고 감격스러운 그런 순간들이었다"며 "더 높은 목표를 향해서, 또 더 신나게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 힘차게 전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강인 선수에 대해선 "이강인 선수, 자랑스러운 골든볼 축하한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그런 각오도 함께해 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정정용 감독은 답사에서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온 국민들이 축구를 통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았다"며 "앞으로 한국 축구가 더 강해지고, 국민들이 더욱 더 기뻐할 수 있도록 한국 축구와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더 많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선수단은 이날 만찬에서 U-20 경기 하이라이트와 레드벨벳, 이승기 등 유명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를 담은 3분 분량의 영상을 함께 시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