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文대통령 사위, 태국회사에 특혜취업 의혹"
靑 "사실 관계 확인중"
곽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5일 방콕에 있는 '타이 이스타제트'를 방문하여 사위 서씨의 취업사실을 확인했다"며 "대통령 사위 서씨의 재직여부, 채용과정 등에 대해 물어보니 박 대표는 사위 서씨가 2018년 7월에 입사(타이 이스타제트)해 3주간 근무했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개채용이 아니라 회사 인포메일로 연락이 왔고, 현지에 살고 있다고 해서 채용하게 되었다고 했다"며 "채용할 때는 대통령 사위인지 몰랐다가 국내 언론에서 보도가 나서 알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채용 과정에 지난해 타이 이스타제트와 합작을 추진중이던 이스타항공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스타항공은 여당 국회의원 출신이자 문재인 대선캠프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을 지냈던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설립한 회사다.
그는 "이상직 전 이스타항공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박 대표 본인이 이스타항공을 대리해서 태국에서 GSA(General Sales Agency) 총 판매권을 맡고 있으며, 이스타항공과의 합작 건으로 이상직 이사장을 몇 번 만났고 사업계획서를 만들어서 직접 브리핑했다고 한다"며 "또 이스타항공 측으로부터 작년에 투자를 받기로 했는데 지연되고 있어 다른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공익감사를 거부했던 감사원에 대해 "감사원에서는 2018년 2월 28일 문 대통령이 이상직 전 의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하였지만, 이것이 사위의 해외 민간기업 취업에 따른 대가인지 여부는 실제로 대통령 사위가 해당 민간기업에 취업하였는지 등이 확인되어야 감사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번에 확인해보니 문 대통령 사위는 이스타항공과 관련된 ‘타이 이스타제트’에 취업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감사원의 감사 거부는 청와대 눈치보기에 불과하다"고 즉각 감사 착수를 촉구했다.
한편 곽 의원은 "2018년 7월 다혜씨는 아들이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에 해외 이주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전출학교로는 프렙스쿨(prep school)이 기재돼 있다"라며 "현지인 가이드를 통해 이 학교 관계자에게 전화로 확인했는데 외손자 이름으로 등록된 학생이 없고, 현재 다니는 학생도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프렙스쿨은 1년 학비가 2천500만원 정도인데, 외곽에 고급주택 단지 내에 위치한 1년 학비가 3천200만원에 달하는 국제학교도 있다"라며 "대통령 외손자가 어느 국제학교에 다니는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욱헌 현 태국대사는 대통령 딸 가족과 관련된 사항을 전혀 모른다고 한다"라며 "반면 현지 교포들이 전해준 말에 따르면 대통령 딸 가족은 대사관 직원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곽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관계보다 의혹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 무엇이 사실인지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