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오후 2시 무조건 단독국회"
"한국당, 수도권 민심에서 벗어난 TK중심 여론으로 가선 안돼"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어쨌든 단독으로 국회 문을 어떤 방식으로든 열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의총을 열 예정인 자유한국당에게 최후통첩을 보낸 셈.
그는 단독국회를 강행하더라도 한국당이 의사일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파행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과 관련, "일단 국회를 개회하고 그 이후에 또 다른 정상화가 될 수 있는 길에 대한 협상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결위원회 구성 자체가 지금 안 되어 있다. 이미 지난 5월 29일로 전임 예결위원들이 다 종료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오늘 단독 소집 요구서를 내더라도 국회 문만 열리는 것이고 상임위 활동들을 중심으로 법안 심사는 가능할 수 있으나 그 외의 무슨 대정부 질문이나 아니면 예산 심사나 이런 부분들이 지금 하기 어려운 거다. 본회의 날짜를 잡는 것도 마찬가지"라면서도 "두 달 넘게 국회가 이렇게 파행으로 치닫는 것은 국민들께 도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당 내부분위기에 대해선 "국회로 들어와야 된다고 하는 의원님들도 상당수 있다고 본다. 다만 지금 자유한국당이 수도권 민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TK 중심의 여론이 있을 수 있다"며 대다수 수도권 의원들은 국회 등원을 원하고 있음을 전한 뒤, "그것을 보고 당이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은 저는 오히려 합리적이지 못하다.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전체 국민들이 지금 국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또 자유한국당이 어떤 길로 가야 되는지를 인식하고 당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된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결단을 압박했다.
그는 이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그동안의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국회 소집을 위한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단독 소집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정부 여당의 결단이 필요한 시간"이라며 "다소간 무리한 감이 있더라도 상대방 요구를 통 크게 받아들여 주는 게 궁극적으로 협상에서 이기는 길이고 끝내 국회 정상화를 무산시키는 게 패배하는 길"이라며 "다시한번 말한다. 바른미래당 의총 열차 출발 시간은 오늘 오후 두시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탑승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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