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직접투자 44.9% 폭증, 국내투자는 -17.4%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 역대최고 경신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1∼3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41억1천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4.9%나 증가했다.
이는 분기별 투자액 중 역대 최고로, 증가율은 2017년 1분기(62.9%)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기재부는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대해 작년 1분기 투자(97억4천만달러)가 분기별 평균치(최근 9분기 평균 120억5천만달러)보다 대폭 감소한 데 대한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직접투자는 2017년 4분기와 작년 1분기 감소했지만 작년 2분기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4개 분기 연속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140.2% 늘어난 57억9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1분기 제조업 투자액은 분기별 역대 최고치였다.
이는 현지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대형 M&A(인수합병)와 생산시설 증설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CJ제일제당이 미국 2위 냉동식품업체 '쉬완스'를 2조1천억원에 인수했고, 중국에서는 디스플레이 투자가 있었다.
금융·보험업은 47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2% 늘었고, 부동산업은 16억1천만달러로 36.4%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중국 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으로의 직접투자는 36억5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95.2% 늘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확대가 초래한 결과물이다.
중국은 반도체, ICT 등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투자 증가로 156.1% 늘어난 16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직접투자액은 10억8천만달러로 315.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51억8천만달러), 북미(41억7천만달러), 유럽(28억6천만달러), 중남미(15억7천만달러) 등 순이었다.
해외투자가 늘어나는 것과 달리 국내투자는 급감했다.
설비투자지수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하며, 작년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올해 4월에도 1년 전보다 6.3% 감소했다.
외국인들의 대한국 투자도 줄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신고기준으로 1분기에 31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5.7%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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