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한국당, 일터로 복귀하라"
이낙연 "국민이 바라는 추경 외면하는게 뭘 위한 정치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오늘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참여하는 초월회가 예정돼 있는데 황교안 대표는 오늘도 참석하지 않을 거라 한다"며 "대통령 회동도 결국 무산시키고 초월회도 안하면서 무슨 명목으로 민생을 말하고 거리투쟁에 나서는지 알 수 없다. 이제라도 마음을 바꿔 일터로 복귀하길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한국당은 배짱부리기를 멈추고 조속한 국회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며 "황교안 대표는 지난 주말에도 지금은 국회로 돌어갈 수 없다며 패스트트랙 철회, 재논의해야 한다고 경직되고 꽉 막힌 입장을 내놓았다. 실망스럽다. 정부 들러리가 되라는 게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정당 본연의 기능에 함께 충실하자"고 거들었다.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국회는 몇달 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돼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한국 말고 또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더구나 국회법이 정한 국회마저 거부하는 것이 정치에 있는 것처럼 인식되는 나라 또한 한국 말고 또 있는지 나는 모른다"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IMF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우리 경제를 위해 추경편성을 제안했고 고통겪고있는 국민과 기업들이 추경을 기다리는데도 그 추경을 외면하는 게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며 "산불과 지진 피해를 당한 강원도민과 포항시민들이 기존 법을 뛰어넘는 특별한 지원을 원하는데도 심의조차 안하는 건 또한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추경안에는 수출지원 예산 3천억원을 포함해 경기부양 및 민생 긴급지원 예산 4조5천억원이 담겨있다. 한시가 급하다"며 "세계경제 둔화에 대처하는데 여야, 노사, 정부와 기업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으니 국회가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날 당정협의회에는 당에선 이 대표, 이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지도부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이, 정부에선 이낙연 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청와대에선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복기왕 정무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당정은 추경-민생법안 대책을 비롯해 제로페이 등 중소영세상인 지원책,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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