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AT, 북한과 합작회사 연내 정리키로
영국 정부 등 압력에 대성BAT 지분 모두 처분키로
2.13 합의 이행 지연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서 담배를 생산해온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ritish American Tobacco, BAT)사가 북한에서 철수키로 했다.
9일 영국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 제2위 규모의 담배회사인 BAT사는 8일(현지시간) 올해 안에 북한과의 합작회사인 ‘대성BAT' 지분을 모두 처분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BAT사는 이날 발표를 통해 "북한과의 합작회사인 ‘대성 BAT(Taesong BAT)’의 지분 60%를 ‘SUTL’그룹 이라는 동남아 지역에 주로 투자를 해온 싱가포르의 한 투자회사에 팔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지분 매각 과정은 올해 연말까지 모두 완료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투자회사의 합의 조건의 하나는 현재 ‘대성 BAT’가 북한에서 생산해 영국 국내는 물론 북한 국내 시장에도 팔고 있는 ‘크레이븐 에이(Cravan A)’라는 이름의 담배는 그대로 팔수 있도록 한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BAT사는 그동안 북한과 미얀마 등 인권탄압국들과 거래하는 것과 관련해 영국 정부와 민간단체들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아왔으며, 이같은 압박의 결과로 지난 2003년 이 회사는 미얀마 내 사업을 정리하고 철수했었다.
BAT사는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1년 북한에 공장을 세워 담배를 생산해왔으며, 당시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을 ‘악의 축’ 국가 중 하나로 지목하기 직전이어서 큰 반발을 사지는 않았었다.
<가디언>은 BAT 사의 공보실 관계자가 "이번 결정은 순전히 ‘상업적 고려’에서 비롯된 것이며 아무런 정치적 압박도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그러나 "회사 측은 이번 결정에 정치적 배경은 없다고 부인하나 일각에서는 인권탄압국으로 불법행위를 일삼는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하라는 압박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담배위조 등 불법행위에 정통한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라파엘 펄 연구원도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와의 인터뷰에서 일단은 ‘상업적 고려’에서 지분 매각 결정이 이뤄졌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그러한 ‘상업적 고려’의 배경은 북한의 위조담배 생산 등 불법행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그는 특히 북한과 담배나 의약품 생산, 또 금융업을 함께 하는 것은 전혀 바람직한 생각이 아니라고 설명해, 영국 및 미국 정부의 압박이 BAT사의 이번 북한 철수를 결정케 했을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BAT사는 '켄트', '던힐', '럭키 스트라이크' 등 3백개에 달하는 제품명으로 담배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 세계 44개 나라에 52개 생산 공장과 직원 5만5천명을 보유한 세계 2위의 담배업체로서 영국의 총리를 지낸 케네스 클라크 전 총리가 부회장을 맡을 정도로 세계적인 기업이다.
9일 영국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 제2위 규모의 담배회사인 BAT사는 8일(현지시간) 올해 안에 북한과의 합작회사인 ‘대성BAT' 지분을 모두 처분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BAT사는 이날 발표를 통해 "북한과의 합작회사인 ‘대성 BAT(Taesong BAT)’의 지분 60%를 ‘SUTL’그룹 이라는 동남아 지역에 주로 투자를 해온 싱가포르의 한 투자회사에 팔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지분 매각 과정은 올해 연말까지 모두 완료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투자회사의 합의 조건의 하나는 현재 ‘대성 BAT’가 북한에서 생산해 영국 국내는 물론 북한 국내 시장에도 팔고 있는 ‘크레이븐 에이(Cravan A)’라는 이름의 담배는 그대로 팔수 있도록 한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BAT사는 그동안 북한과 미얀마 등 인권탄압국들과 거래하는 것과 관련해 영국 정부와 민간단체들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아왔으며, 이같은 압박의 결과로 지난 2003년 이 회사는 미얀마 내 사업을 정리하고 철수했었다.
BAT사는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1년 북한에 공장을 세워 담배를 생산해왔으며, 당시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북한을 ‘악의 축’ 국가 중 하나로 지목하기 직전이어서 큰 반발을 사지는 않았었다.
<가디언>은 BAT 사의 공보실 관계자가 "이번 결정은 순전히 ‘상업적 고려’에서 비롯된 것이며 아무런 정치적 압박도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그러나 "회사 측은 이번 결정에 정치적 배경은 없다고 부인하나 일각에서는 인권탄압국으로 불법행위를 일삼는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하라는 압박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담배위조 등 불법행위에 정통한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라파엘 펄 연구원도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와의 인터뷰에서 일단은 ‘상업적 고려’에서 지분 매각 결정이 이뤄졌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그러한 ‘상업적 고려’의 배경은 북한의 위조담배 생산 등 불법행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그는 특히 북한과 담배나 의약품 생산, 또 금융업을 함께 하는 것은 전혀 바람직한 생각이 아니라고 설명해, 영국 및 미국 정부의 압박이 BAT사의 이번 북한 철수를 결정케 했을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BAT사는 '켄트', '던힐', '럭키 스트라이크' 등 3백개에 달하는 제품명으로 담배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 세계 44개 나라에 52개 생산 공장과 직원 5만5천명을 보유한 세계 2위의 담배업체로서 영국의 총리를 지낸 케네스 클라크 전 총리가 부회장을 맡을 정도로 세계적인 기업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