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시진핑, 이달말 G20 직전에 방한"
미중무역전쟁 격화에 우군 확보 차원
<중앙일보>에 따르면, 베이징의 정통한 서방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이 미·중 무역전쟁 격화 등 여러 외교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전통적인 이웃 국가로 중국의 주변국 외교에서 핵심 역할을 차지하는 한국 방문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G20 정상회의에 참가하기에 앞선 이달 마지막 주께 한국을 찾는 일정을 중국 당국이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방한이 이뤄지면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 이후 5년 만이다.
중국 정가에 밝은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 실무자들이 지난 3일부터 본격적인 시 주석 방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시 주석의 정확한 방한 일자와 체류 기간, 서울에서의 동선 문제 등을 협의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논의할 주요 의제를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시 주석 방한을 놓곤 지난달 말 주한 중국대사관이 시 주석 방한에 대비해 놨던 서울 숙소 예약을 취소하며 사실상 무산됐다는 관측이 많았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이 시 주석 방한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데 대해선 가장 큰 이유로 중국이 직면한 미·중 무역전쟁이 거론된다.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이 우군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주변국 외교 강화에 나섰고 여기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높다는 설명이라고 <중앙>은 분석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한·중 정상이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해야 할 필요성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정상회담은 최종 확정을 거쳐야 하고 양국 합의에 따라 공동발표하는 게 외교적 원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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