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아직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 아냐"
"가계부채 상당히 과도하다는 데 의심의 여지 없어"
이주열 총재는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후 한은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하면서 이에 따른 우려로 형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거시경제 측면에서 보면 1분기 성장은 부진했으나 수출, 투자 부진 정도가 완화되고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힘입어 성장 흐름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분간 금리인하를 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조동철 금통위원이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선 "소수의견은 말 그대로 소수의견이며 이를 금통위의 시그널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계부채에 대해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한 것은 사실이나 가계부채가 상당히 과다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가계들이 소득이 늘어나는 범위 내에서 부채를 늘려나가는 쪽으로 의사결정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가계부채 때문에 금리인하에 부정적임을 드러냈다.
그는 일각에서 기준금리를 낮춰도 가계부채 증가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금리정책이 가계부채나 금융안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최저임금 대폭인상과 관련해선 "최저임금이 결과적으로 두 해에 걸쳐 29% 올랐다. 이론상으론 임금이 오르게 되면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어 있다"며 "최근 들어 보면 도소매, 음식·숙박업 업종과 같이 최저임금 적용받는 근로자 비중 높은 곳에서 고용이 줄어든 것을 보면 최저임금은 고용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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