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손학규 사퇴 얘기 그만하고 혁신위 만들자"
"혁신위원장은 손학규가 제안한 정병국", 유승민계와 엇박자?
안철수 전 대표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을 비롯해 김수민, 김삼화, 이동섭, 김중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도부 각 구성원의 결단과 대타협을 통해 절충점을 찾고 당을 혁신해 정상화시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는 지도부 사퇴 공방을 중지하고 전권혁신위원회로 문제를 풀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함에도 바른미래당은 오히려 지도부 사퇴를 놓고 물러나라는 주장과 못 물러난다는 주장이 맞물려 대립과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어느 한쪽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당을 아끼는 당원과 지지자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혁신위원회 설치는 이미 손학규 대표가 제안했던 사안인만큼 지도부 각 구성원들이 조금씩 양보와 애당심만 있다면 구성과 설치에 큰 어려움은 없다"며 ▲최고위 의결로 혁신위 설치 ▲혁신위는 당 혁신 관련 모든 의제와 사안을 제한없이 다룸 ▲최고위는 혁신위 결정을 조건없이 수용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이들은 나아가 "혁신위원장은 당초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대로 당내 최다선 의원인 정병국 의원으로 하자"며 "혁신위원회 구성은 위원장에게 위임하고 위원장은 당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구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혁신위 활동 시한은 6월말까지로 못 박았다.
이태규 의원은 기자회견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계속해서 사퇴공방을 벌이기보다는 당은 국정현안에 집중하고 당 혁신 부분은 혁신에 맡겨서 당 역할은 역할대로, 당 안건은 풀어나가는 투트랙으로 풀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손 대표의 2선 후퇴를 전제로 혁신위를 구성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오늘은 그런 내용은 없었다"며 "다만 혁신을 한다면 모든 의제와 사안을 제한없이 담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안철수계와 유승민계 핵심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했지만, 손 대표 거취를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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