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들, 화웨이에 줄줄이 부품공급 중단. 美주가 하락
반도체-휴대폰업체 주가 급락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10포인트(0.33%) 하락한 25,679.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30포인트(0.67%)내린 2,840.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91포인트(1.46%) 급락한 7,702.38에 장을 마감했다.
퀄컴 주가가 6% 급락한 것을 시작으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4%, 램 리서치 5.4%, 애플 3.1% 하락 등 미국 반도체, 휴대폰업체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행정명령 발표 이후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화웨이와 해당 계열사들은 미국 기업에서 부품 구매 등을 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가장 먼저 미국의 간판 IT기업인 구글이 화웨이에 하드웨어와 일부 소프트웨어 서비스 공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 밖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에 대한 접근을 상실할 수 있으며, 화웨이의 차기 스마트폰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G메일, 유튜브 등과 같은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이어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도 자사 임직원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공급하지 말고 화웨이측과 접촉도 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인텔은 화웨이에 서버 칩을 공급해 왔으며 퀄컴은 화웨이에 스마트폰 모뎀과 프로세서를 공급한다. 자일링스는 통신망용 프로그래밍 가능 칩을, 브로드컴은 통신망용 기계에 핵심 부품인 스위칭 칩을 각각 화웨이에 판매한다.
독일 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온도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일부 제품을 화웨이에 판매하지 않기로 하는 등,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서방 동맹국들도 하나둘씩 제재에 동참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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