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사무총장-정책위의장에 측근 임명 강행. 또 아수라장
유승민계 강력 반발. 분당이란 종착역 향해 맹질주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수석대변인에 채이배, 임재훈, 최도자 의원을 임명하는 안을 올렸다.
그러자 오신환 원내대표는 즉각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국정 현안을 대응해야 하는 자리"라며 "그렇다면 정책위의장 임명권을 떠나서라도 원내대표와 의견 조율을 거치는 게 상식인데 오늘 긴급하게 아침에 갑자기 안건을 상정해 날치기 통과하려는 건 옳지 않다"고 반발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당 정책위의장 임명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안건 상정 소식을 오전 8시 11분에 이메일로 내부순환도로 상에서 통보받은 데 대해 상당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권은희 최고위원 역시 손 대표에게 "지난번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전 그 날 일요일 채이배 비서실장에게 전화가 왔다. 이렇게 하겠다고"라며 "그래서 '이것은 통보지 협의가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제가 말씀드렸다.대표님 협의하고 통보하고 어떤 차이가 있냐"고 추궁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협의했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이준석 최고위원은 "제 전화기에 자동녹음된 걸 들어봤더니, 손 대표가 통보하라고 하셔서 했다는 채이배 실장 육성이 있다"고 힐난했다.
손 대표는 비공개 회의직후 채이배 정책위의장, 임재훈 사무총장, 최도자 수석대변인 임명 발표를 강행, 바른미래당 내홍은 분당이라는 마지막 종착역을 향해 맹질주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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