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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친재벌-친노동, 이분법적 사고 벗어나야"

"마이너스 성장률 걱정, 하반기 2% 중후반 회복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대통령이 재벌을 만나면 친재벌이 되고, 노동자를 만나면 친노동이 되나. 이제 그런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취임 2주년을 맞아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데 대한 진보진영의 비판과 관련,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현장을 방문한 것"이라며 "그렇게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벤처기업이든 누구든 만날 수 있고 방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러면서 두 가지 비판을 예상했다. 재벌성장으로 회귀하는거 아니냐, 재판을 앞두고 그러는거 아니냐"라며 "그런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날 방문을 앞두고 오전 국무회의에서 대기업 오너들이 횡령.배임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도 계속해서 경영권을 가지는 것을 못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했다. 그건 반재벌이겠나. 그런 건 상투적 비판이다"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재판을 앞두고 있는데 봐주기 아니냐는 것은 우리 사법권의 독립을 훼손하는 말"이라며 "재판은 재판이고 경영은 경영, 경제는 경제다. 그 논리대로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은 다 봐주나. 그렇게 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엄중하게 수사받고 재판받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경제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도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성장률이 -0.3%로 추락한 데 대해 "걱정되는 대목"이라면서도 "우리 목표는 적어도 2.5~2.6%인데 다행스럽게도 분기의 마지막 3월에는 저성장 원인인 수출부진, 투자부진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정부나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는 2% 중후반대를 회복할 것이로 전망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정책과 관련해선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에 얽매어 무조건 그 속도대로 인상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영업자나 가장 아래층의 노동자들에게 발생한 어려움에 대해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시장 안에 들어와 있는 분들의 급여 수준은 굉장히 좋아졌지만, 고용시장 밖에 있는 자영업자나 저소득 노동자들의 어려움은 함께 해결하지 못해 가슴이 아프다”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우리 사회, 우리 경제가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지 적정선을 찾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정책에 대해선 "지난 두달간 청년실업률이 아주 낮아졌다. 특히 25세부터 29세 사이는 굉장히 인구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상황이 아주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하나로서 다 해결할 수 있는 만능카드는 없다"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늘리려면 우리나라가 제조업 강국인데 제조업 혁신·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있다. 신산업들을 성장시켜 좋은 일자리를 늘리거나 벤처·창업을 크게 늘리고 지원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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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3 1
    적폐문재인

    당신은 삼성 미전실의 정치실장.

  • 3 1
    적폐문재인

    촛불 운운하지만
    사실은 나이어린 세습재벌과 놀아나며
    우리 자식들의 앞날을 망치고 있는 적폐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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