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 진영간 검증 공방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7일 이명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등 정치공세를 강화했다.

김종률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표단회의에서 "한나라당 후보간의 이전투구가 점입가경"이라며 "이명박 전 시장이 친인척 18명에게 8천억 재산을 신탁했다. 주간지에 보도된바 있는 384억원 횡령 사건 관련 회사인 BBK 투자회사와 이전시장과의 관련성, 외화도피 문제, 입에 담기도 적절치 않은 탤런트 성접대 관련 등 하나하나가 다 충격적인 내용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라는 속담도 있지만 굴뚝 연기만 갖고 판단하기에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이 전시장을 겨냥해 공세를 전개했다.

김 부대표는 "두 후보 진영간의 후보검증 공방이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해당의 차원일지는 모르겠으나, 국민의 입장에서는 알권리의 문제"라며 "한나라당 내부에 후보검증위가 있는데 신속히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검증을 벌여야 한다"고 한나라당 검증위를 압박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은 한나라당 당내 문제가 아닌 유력후보에 대한 검증 문제로 사실이라면 이명박 전 시장은 도덕성 문제를 넘어서서 사법 처리 대상이 되는 문제"라며 "문제제기가 아주 구체적이고 책임있는 한나라당 의원에 의해 제기된 문제인만큼 사법당국도 이런 문제제기를 인지한다면 충분하게 수사의 단서가 된다. 사법당국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수사의 단서가 제공된 만큼 철저한 수사를 시작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검찰의 수사 착수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