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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일문일답] "검증공세, 김대업식 해당행위"

"당 공식기구에서 검증 거쳐야" 박근혜측 비난

이명박 전서울시장은 7일 오전 9시반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진영 및 언론에서 제기한 '8천억 재산 은닉설'과 'BBK 연루설'을 전면 부인한 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도 거듭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박근혜계의 검증 공세를 "김대업식 해당행위"로 규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 <편집자주>

- 남의 이름 땅 한 평도 없다고 했다. 유권자는 헷갈리고 있다. 8천억을 다시 말해달라.

= 8천억이란 것 들어본 일도 없다. 민간기업 CEO를 20년 했다. 재산을 남의 이름으로 숨길 이유가 한 개도 없다. 지금 현재 다시 말씀 드리지만 땅 한 평도 남의 이름으로 숨겨놓은 것이 없다.

- 박근혜측은 이 전 시장이 BBK 공동대표였다고 주장하는데.

= BBK는 김경준이 저를 만나기 전에 회사를 설립해 운영한 것이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창립을 중지했다. BBK는 직, 간접적으로도 관련이 없다. 주식 한 주도 가져본 일이 없다. 김경준씨는 한국에서 도망갔고, 검찰과 금감위에서 조사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사실을 확인할 필요도 없다.

- 법적 대응을 안하겠다고 했는데.

= 우선 2002년 이회창 후보 때 김대업 사건을 당한 바 있다. 그 당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그러한 무책임한 폭로, 정치공작으로 인해 선거에 패배했다. 07년 선거에선 그런 일이 되풀이해선 안 된다. 한나라당은 본선에 들어간 것이 아니고 경선에 들어갔다. 본선에서 이길 선수를 뽑는 것이다. 당내에서 김대업식 폭로를 한다면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해당행위가 아니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당에서 검증위 발족해 모든 검증사항을 그를 통해 하게 돼 있는데 그를 무시하고 폭로전으로 나가는 방법은 당의 원칙을 깨고 무력화 시키는 일이다. 검증할 사항이 있으면 검증위에 제출해 약속대로 공식기구에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밝혀야 한다. 한나라당 내에서 서로 상대를 음해하고 해치게 되면 본선에서 전력이 소모된다. 이걸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어찌해서 한나라당 내부에서 이렇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에 대해 저는 참 가슴이 매우 아프다. 그러나 저는 끝까지 모든 것을 당이 주관해 검증위를 통해, 윤리위를 통해 철저히 한나라당의 정권교체 위해 적극 나서주길 요구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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